에드워드 양 그리고 노바미디어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정보는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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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에게 대만 영화란 뭘까?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원제 : 나를 달로 데려가줘), 《청설》 등 주로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기억을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화의 장르적 특징을 제외하고 생각나는 점은 2000년대 중반부터(말할 수 없는 비밀 : 2007년) 시작된 영화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 이전 대만 영화는 뭐가 있을까?
특별한 작품이 있긴 있을까?
그 답을 노바미디어가 대만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답을 살짝 보여줬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1982년 《광음적고사》를 시작으로 2000년 《하나 그리고 둘》까지 작품을 개봉했다.
위에서 궁금했던 시기인,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 활동한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 중 대만 영화 최고라 일컫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한국영화 개봉(2017년) 후 2018년데 독점 스틸북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특히 이 패키지는 노바미디어의 특유의 장점인 이미지 선정 말고도 영화 본편과 OST가 같이 동봉되어있기 때문에 쿼터슬립으로도 충분한 블루레이다.
그러나 작품성과 상업성은 별개인 경우가 많듯이 그리고 긴 런닝타임(237분)에 꺼려지기라도 하듯이, 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전 타입이 품절이 안 된 작품이다.
이 비품절사태가 노바미디어에게 타격이 컸는지 이 이후 에드워드 양의 작품은 전부 스틸북이 아닌 일반 케이스에 풀슬립으로 나오게 된다.
스틸북이 아닌게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풀슬립 이미지 선정과 로컬 자막을 넣어준 걸로 충분하다.
노바미디어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다음으로 《하나 그리고 둘》을 준비했는데 왜 그의 마지막 작품이 2번째로 나온 지 스포일러 없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의 수상기록을 보면 된다.
칸영화제 수상, BBC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Top 100(8위), 평론가들의 높은 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런 높은 작품성에 반응하듯이 국내 블루레이시장치고 높은 판매량인 1000장을 품절하게 만들고 일반판도 발매되었다.
《하나 그리고 둘》이 2018년 12월 발매된 뒤 2020년 5월이 돼서야 《타이페이 스토리》가 발매되었다.
사실 이렇게 늦은 이유가 있는데 이 영화는 제대로 된 판본도 없었고 저작권도 붕 떠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주도하에있는 월드시네마 프로젝트로 인해 복원되었고 2019년이 돼서야 국내에서 정식 개봉하였다.(이걸 노바미디어는 어떻게 판권을 가져오고 발매한거지?)
앞의 두 작품보다는 평가가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앞의 두 작품과 비교해서이지 결코 떨어지는 작품이 아니라는 소리다.
에드워드 양 작품 중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분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를 타이페이3부작이라 일컫는데, 대만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그렇게 부른다.
즉, 80년대의 타이페이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다음에 나온 작품은 《광음적고사》이다.
사실 이 작품은 옴니버스의 형태로 여러 감독이 참가했기 때문에 그의 온전한 단독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데뷔작이면서(시선에 따라 아니라고도 하지만) 대만의 과거 전성기를 시작하게 한 대만 뉴웨이브의 시작점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작품이다.
다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작품은 《공포 분자》이다. 앞서 말한 타이페이 3부작 중 하나로 국내 최초개봉인 2020년 9월 이후인 2021년 2월에 발매하였다.
에드워드 양 감독은 1980년대에 광음적고사(단편), 해탄적일천, 타이페이 스토리, 공포 분자를 세상에 내놓았는데 그중 이 작품이 80년대 최고의 작품으로 거론된다.
이 모든 블루레이에는 정성일 평론가의 코멘터리가 들어가 있다. 그의 코멘터리는 영화의 진행과 상관없기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영화를 좋게 봤다면 한 번쯤 추천한다.
이 글의 제목은 《에드워드양 그리고 노바미디어》이다. 왜 제목에 노바미디어가 들어갈까?
답은 간단하다. 이 모든 작품들의 판권을 사고 로컬로 제작해 자막을 추가하고, 코멘터리까지 넣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단순 일반판이 아닌 이후 풀슬립 형태까지 제작까지 마친 것이다.
단순히 상업성만 본다면 절대 도전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러한 노바 미디어의 행동은
마치 삼촌이, 혹은 아버지가, 혹은 노인분이 그 이후 세대에게 대만 영화는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3줄요약
1.에드워드양 블루레이사세요
2.특가기다리지말고 사세요
3.노바미디어 난 노바믿어